2004년 PISAF : 국제대학생 애니메이션 페스티벌 본선진출. 2005년 체코 Anifest : 학생부분 본선진출. 2005년 벨기에 ANIMA : 본선진출. 1940년, 유학에서 돌아온 현은 독립운동 중 일본 헌병대에 적발되어 상처를 입고 쫓기는 몸이 된다. 그 때 기생 "희"의 도움으로 상처를 치료해주다 사랑에 빠지게 된다. 하지만 동료기생 '민'이 눈치를 채고 일본 고위 관료에게 밀고를 한다. 현은 희가 자신을 배신한 것으로 착각하여 떠나게 된다. 일제치하 쫓기는 독립군과 그를 사랑하는 기생의 이야기는 더 이상 새로운 소재라고 할 수 없지만 그 끌리쉐(Cliche)에 완성도 높은 3D 애니메이션으로 생명력을 불어넣은 이 작품에는 분명히 특별한 것이 있다. 섬세하고 매끄러운 선의 활용과 단아하고 정돈된 색감, 절제된 음향은 작품에 전통적인 서정성을 불어넣고 그와 대조되는 큰 스케일의 배경표현과 살아있는 질감의 인물의 움직임은 3D 애니메이션의 장점을 십분 활용했다. 소재의 서정성과 애니메이션 기술성의 교차점에서 6인의 공동작업이 일궈낸 야심찬 작품. (이강옥)